“부모·동생들 내가 사살” 14세 소년 자수

앨라배마서 가족 쏘고 권총 길가에 버려

범행 동기, 총기 입수경로 아직 불분명

앨라배마주에서 14세 소년이 자신의 부모와 동생 등 5명을 총으로 쏜 사실을 자백한 뒤 5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3일 현지 경찰이 밝혔다. 총에 맞은 소년의 아버지와 계모, 의붓동생 3명은 모두 숨졌다.

CNN에 따르면, 스티븐 영 라임스톤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년이 전날 밤 자신의 집에서 가족 5명을 총으로 쏘고 9㎜ 권총을 길가에 버린 뒤 경찰에 자수했다고 설명했다.

영 대변인은 “총격 피해자는 소년의 아버지인 존 시스크(38)와 의붓어머니 메리 시스크(35), 6살·5살·6개월짜리 의붓동생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아직 이 소년의 범행 동기와 총기 입수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역 언론사 WAFF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후 10시30분께 발생했다. 피해자 5명 가운데 3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2명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부검은 이르면 4일 중 실시된다.

이 사건은 텍사스주에서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7명이 목숨을 잃은 지 이틀만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