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코로나 확진자 시애틀 여성 ‘한인’맞다

 

페더럴웨이 한인 H모씨 우체국에서 근무중

지역 한인교회 목사, 성도들에 기도 부탁해

시애틀지역에서 미국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애틀 한인사회에 확인되지 않은 각종 소문까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확진자로 발표했던 ‘킹 카운티 50대 여성’이 한인이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내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한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온 첫 사례로 기록됐다. .

페더럴웨이에 있는 한인 교회 F교회 담임 목사는 지난 29일 교회 성도들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 “얼마 전 한국에 다녀온 H모 권사가 확진돼 격리상태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한국에서 돌아온 뒤 교회에 온 적은 없지만 혹시 H 권사와 접촉한 분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혹시라도 H권사와 접촉하신 분은 자가격리를 시작해주시고, H권사와 가정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H권사는 현재 페더럴웨이에 거주하고 있으며 페더럴웨이 지역 우체국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한국 방문 일정 등에 대해서는 당국의 발표와 교인들이 전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지난 28일 킹 카운티 50대 여성의 확진 사실을 전하면서 “2월7일부터 23일까지 한국 대구를 방문한 뒤 시애틀로 돌아와 25일 하루 근무를 한 뒤 이날 퇴근 무렵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당시 “이 여성이 근무를 할 당시 일반 대중들과 접촉하지 않았고 현재 자가 격리돼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교회 교인들은 “H권사님이 당국이 발표한 것보다는 더 빨리 시애틀로 돌아온 것으로 안다”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한인 교인 등을 만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인마켓 50대 여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전자현미경 촬영 사진 ©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로키마운틴 실험실 (NIAID-R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