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카운티 백신 접종률, 메트로 ‘꼴찌’

16일 현재 5만7천회 접종…카운티 인구 6% 불과

비슷한 규모 풀턴카운티는 이미 20만7천회 접종

접종자 60%는 백인…아시안 접종자는 3만7천명

조지아주 최대 한인타운으로 꼽히는 귀넷카운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보건부가 16일 업그레이드한 조지아 백신배포 현황 웹사이트(링크) 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귀넷카운티에서 접종된 백신은 5만7082회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귀넷카운티 전체 인구(약 96만명)의 6%에 불과한 수치이며 풀턴, 디캡, 캅카운티 등 다른 메트로 대형 카운티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귀넷보다 인구가 10만명 가량 많은 풀턴카운티는 이날 현재 20만7933회분이 접종돼 접종률이 20%에 이르렀다. 귀넷보다 인구가 적은 디캡카운티(75만명)와 캅카운티(76만명)도 각각 8만3006회분과 9만9239회분을 접종하며 두자릿수 이상의 접종률을 보였다.

귀넷카운티 주민 가운데 1차 접종만을 받은 사람은 4만3905명이며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한 주민은 1만3177명으로 나타났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주민의 비율은 전체의 1.4%에 불과한 셈이다.

귀넷카운티 접종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에 대해 카운티 당국과 보건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드리 아로나 귀넷-뉴턴-락데일카운티 보건국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둘루스 귀넷플레이스몰에 대규모 접종센터를 오픈했고 예약 웹사이트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다만 히스패닉과 흑인들에 대한 백신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인을 비롯한 귀넷카운티 주민들은 “예약 웹사이트에 접속해도 예약이 불가능하고 인근 약국에서도 백신을 맞기가 쉽지 않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인종별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백인이 66만명으로 전체 접종지(104만2707명)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흑인 16만2000명, 아시안 3만7800명, 히스패닉 1만4100명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