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요양원…코로나 사망자 19명째

워싱턴주 장기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 ‘참극’

미국 워싱턴주의 한 장기요양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됐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26명 가운데 70%가 넘는 19명이 이 시설 거주자로 나타나면서다.

9일 NBC방송에 따르면, 워싱턴주 킹 카운티 커클랜드 소재 장기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에서 하루 새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신규 사망자 중 2명은 이날 킹 카운티에서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33명 중에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1명은 지난 4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이었다.

시설 거주자는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이 대부분으로,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중 여럿은 급속도로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뿐만 아니라 시설 직원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9일 기준 미국 내 확진 환자 수는 총 687명이며 이 중 26명이 숨졌다. 워싱턴주 킹 카운티에선 전체 확진자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116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라이프케어센터/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