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버려진 애완 금붕어들, 괴물로 변했다

넓은 공간에선 폭발적 성장…팔뚝만한 ‘대왕금붕어’로 자라 골치

하천에 버려진 애완 금붕어들이 거대한 크기로 자라 하천을 점령하고 있다.

11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버지니아주 다코타 카운티의 도시 번즈빌 공식 트위터에 “제발 금붕어를 하천에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람들이 애완 금붕어를 호수에 버리면서 호수의 자연 환경을 헤치고 있다는 민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조사 결과 성인 팔뚝보다 큰 금붕어들이 다수 발견되면서 사람들을 놀래켰다.

번즈빌 시 관계자는 “금붕어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커질 수 있고, 호수의 바닥을 긁는 등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최근 호수에선 이런 금붕어 무리가 떼로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조사에 함께 한 케일럽 애슐링 생태환경 전문가는 “가게에서 흔히 보는 금붕어와 저 물고기가 어떻게 같은 종일 수 있는지 궁금해지겠지만 버려진 금붕어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관상어종인 금붕어는 집안에 설치된 어항에서는 비교적 작은 크기로 자라지만, 하천이나 호수 등 넓은 공간에서는 빠르게 성장한다.

평균 수명은 25년 정도로 추운 겨울 등 혹독한 기후도 잘 견디는 등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번즈빌 시의 한 하천에서 거대한 금붕어들이 발견되고 있다. (번즈빌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갈무리)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