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인도대사 내정자 낙마할 듯

한국 외교부 조만간 추계 공관장 인사 단행

한국 외교부의 추계 공관장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인도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기정 연세대 교수가 낙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일보 등 한국 언론에 따르면 김 교수는 주인도대사에 내정됐지만 교수 시절 성 관련 의혹 때문에 낙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교수가 2017년 정부 출범 초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된 지 12일 만에 성 관련 의혹으로 사퇴한 전력에도 인도대사 임명을 강행할 방침이었지만, 최근 불거진 주뉴질랜드대사관 성추행 사건과 맞물리면서 철회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화일보는 “재외 공관장 추계 인사는 지난 8월중으로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뉴질랜드대사관 직원 성추행 의혹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여론의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재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로 김 교수의 형이 문 대통령과 절친한 고교 동창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 외에도 이번 추계 재외공관장 인사 명단에는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친정부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춘계와 추계 등 연 2회 재외 공관장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현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지난 2017년 12월 부임했는데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 선거가 5월에 치러져 신임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관 인사가 평소보다 2달 이상 늦춰졌었다.

한국 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