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A 학생, 폰지 사기혐의 기소

22세 남학생, 클럽하우스 친구들 돈 27만불 사취

조지아대학교(UGA) 학생 1명이 폰지(Ponzi) 사기를 이용해 남학생 클럽하우스(Fraternity) 친구와 가족의 돈 26만9000달러 이상을 사취한 혐의로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소됐다.

SEC에 따르면 22세의 사이드 아람 아르밥은 8명 이상의 UGA 학생과 졸업생, 가족 등에게 높은 수익을 약속하며 헤지펀드에 투자를 받은 뒤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나중 투자자의 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수법으로 최소한 26만9000달러의 손해를 안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아르밥은 이 돈을 라스베가스의 도박자금과 성인 엔터테인먼트 등 개인 비용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밥이 운영한다고 주장했던 헤지펀드 ‘아티스 프로피시오 캐피털’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SEC에 따르면 아르밥은 투자자들에게 최소 1만5000달러를 투자하면 최고 56%의 투자수익을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아르밥은 또한 사금융과 비슷한 융자 대행 계약도 맺고 투자를 받았지만 이 돈을 융자에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계좌에 입금해 투자수익을 채근하는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밥은 투자금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 거래에 나섰지만 30만달러의 손실을 보고 자신의 계좌에 단 350달러만 남게 되자 결국 두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용의자는 조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다른 투자자를 속이려 시도했다”고 밝혔다.

아르밥은 자신의 헤지펀드 홈페이지에 자신을 “UGA 세포생물학과를 우수 학생(Cum Laude)으로 졸업하고 같은 학교 MBA과정에 재학중”이라고 소개했지만 확인 결과 MBA 과정에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밥과 그의 변호사는 애틀랜타 신문인 AJC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아르밥에게 피해를 당한 클럽하우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폰지 사기란?>
폰지 사기(Ponzi Scheme)는 투자 사기의 하나로 아무런 수익 창출 활동없이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나중 투자한 사람의 돈을 투자수익으로 주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수법을 사용한다. 결국 신규 투자자가 줄어들거나 사라지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으로 1920년대에 이같은 사기를 미국에 처음 선보인 찰스 폰지의 이름을 따서 폰지 사기로 불리게 됐다.

UGA의 상징인 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