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부활?…10년 새 최대폭 성장

원격수업·재택근무로 글로벌 수요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속에서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CNBC방송은 9일 테크놀로지 분석회사 카날리스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컴퓨터 제조사들이 총 7920만대의 PC를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7% 급증한 것으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급격한 증가폭이라고 카날리스는 밝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현 추세에서 돌연 PC 시장이 황금기를 맞은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재택근무와 학교 원격수업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최대 수혜자는 대만의 컴퓨터 제조사 에이서(Acer)다. 이 회사는 3분기에 크롬북(구글 크롬 운영체제가 탑재된 노트북)을 포함해 560만대의 PC를 출하해 작년 동기 대비 15%의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보는 작년 3분기보다 11.4% 늘어난 193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격수업 중인 필리핀의 한 학생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