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백악관에 “ITC 판결 유지해야”

SK이노베이션 “조지아 투자 2배 늘리겠다” 제안

AJC “LG-SK 모두 백악관 미팅 갖고 입장 피력”

전기차 배터리 분쟁과 관련,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양사가 모두 백악관과 미팅을 갖고 각자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AJC는 1일 SK와 LG가 ITC(국제무역위원회)의 SK 패소 판결과 관련해 지난주 각각 백악관에 별도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백악관 관계자에게 “이미 완공단계에 이른 커머스시 배터리 공장을 위해서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한 뒤 “만약 거부권이 행사돼 공장 운영이 가능해지면 공장 투자와 미국인 근로자 고용을 2배로 늘리겠다”고 제한했다.

AJC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도 SK와 별도로 백악관 관계자와 미팅을 갖고 ‘ITC의 판결을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SK측 대변인은 백악관 관계자와의 미팅 사실은 시인했지만 백악관 측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LG 대변인과 백악관 아이크 하지나자리언 대변인은 신문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서울 LG와 SK 본사 건물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