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트럼프 치료제’ 클로로퀸 사용 승인

말라리아 치료약품…코로나19 환자 24명중 18명 완치

바이러스 자기복제 억제 효능…중독되면 부작용 위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를 쓰는 것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스티븐 한 FDA 위원은 “원래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는 클로로퀸에 대해 많은 연구와 언론 보도로 알려진 만큼, 대통령이 이것을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세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며 “일단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수세기 동안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된 합성 의약품이다.

앞서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IHU병원 전염병연구소의 디디에 라울트 연구원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이 들어있는 치료제 ‘플라케닐’로 코로나19 환자 24명을 6일간 치료한 결과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치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치료제가 실제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고 안전한지를 증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클로로퀸에 중독될 경우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복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캐린 르로쉬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말라리아 치료제가 바이러스의 자기복제 효소 작용을 억제할 수도 있다”면서도 “희망적인 소식이지만 우리는 이 결과가 정확한지 확인한 후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를 검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클로로퀸의 상표명인 플라퀘닐./https://www.doctissimo.fr/medicament-PLAQUENIL.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