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의회 난입테러, 백인 우월주의자 소행”

큐어넌 음모론자들 “안티파 개입” 주장 반박

지난 6일 연방 의사당 난입 테러와 관련, 큐어넌 음모론자들을 중심으로 “안티파가 트럼프 지지자들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벌인 일”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연방 수사국(FBI)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8일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FBI 워싱턴 지국의 스티븐 댄투오노 지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안티파가 의회 난입사태에 개입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연방 DC 지검장인 마이클 셔윈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티파 조직원이 의회 난입에 가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큐어넌 음모론자들은 물론 연방 하원의원인 맷 개츠(공화, 플로리다)와 폴 고사(공화, 애리조나)는 “이번 의회 난입사건은 안티파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극우 유사매체들은 의회 난입사건에 BLM(흑인생명은 소중하다) 운동가인 존 설리반이 참여했다며 “흑인과 안티파가 개입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언론인 폭스뉴스는 8일 “존 설리번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큐어넌 집회와 극우주의자들의 시위에 참가해 시위 현장을 녹화해왔다”면서 “이번 의회 난입 테러에서도 비디오 녹화를 위해 현장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FBI는 “현재까지 확인된 의회 난입 테러 주동자는 백인우월주의 단체 회원들과 큐어넌 추종자들, 극우 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 회원들이다”라고 밝혔다.

경찰과 대치하는 트럼프 지지자. 큐어넌의 상징인 ‘Q’가 그려진 옷을 입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