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째 이어온 녹차 명가 ‘보향다원’ 아시나요”

1937년 창업, 85년 전통 보성녹차 대표업체 애틀랜타 상륙

코리안페스티벌서 폭발적 인기…최고의 유기농 제품 ‘명성’

녹차의 고향인 전남 보성에서도 가장 오랜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보향다원'(대표 최영기)이 지난 10일 열린 2022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1937년 최 대표의 증조부가 녹차밭을 개간하면서 시작된 보향다원의 명성은 현재까지 85년간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5대째 내려오는 농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보향다원을 대표해 애틀랜타를 방문한 최준용 과장은 최영기 대표의 장남으로 법대를 졸업했지만 전통의 가업을 잇기 위해 입사해 해외 판매와 전시회 등을 책임지고 있다.

보향다원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녹차 제품을 종류에 관계없이 10달러에 판매해 한인은 물론 외국인 고객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에서도 최고급 녹차로 꼽히는 보향다원의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했기 때문. 이번 행사에서는 녹차와 함께 녹차 누룽지, 티 선물세트, 다기 등을 함께 판매하기도 했다.

보성녹차 전문 수입 판매업체인 굿모닝 엔터프라이즈의 박인순 대표는 “지난 5월 보성을 직접 방문해 보향다원을 코리안페스티벌에 초청했다”면서 “보성군이 이번 페스티벌 방문을 공식 후원했으며 앞으로 최고급 녹차 제품을 미국시장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향다원은 창업 초기부터 유기농 제품을 고집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유기농 제품이 일반화됐지만 당시 가격이 경쟁업체보다 비싼 유기농 녹차를 생산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고의 녹차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소비자들에게도 인정받기 시작했고 지난 2007년 이른바 ‘농약 녹차’ 파동 때도 보향다원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해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201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차를 소비하는 국가 중 한 곳인 아랍에미레이트 국빈 방문단이 보향다원을 방문해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최준용 과장은 “미국 한인도시 가운데 3위 규모인 애틀랜타를 방문하면서 미국시장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한국 차 제품과 차 문화를 미국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연 대표기자

최준용 보향다원 과장(맨 오른쪽)이 심향란 ‘숨’ 대표, 박인순 굿모닝 엔터프라이즈 대표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리안페스티벌의 보향다원 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