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소녀, 911 신고해 엄마 목숨 구해

박테리아 감염으로 쓰러지자 침착하게 신고

구급차 도착 기다리며 어린 동생 3명 달래기도

뉴저지주의 4세 소녀가 갑자기 쓰러진 엄마를 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랭클린 타운십에 거주하는 이슬라 글레이저양(4)은 지난 6일 엄마인 헤일리 글레이저가 쓰러지자 엄마의 휴대폰을 이용해 911에 전화를 걸었다.

911 기록에 따르면 이슬라는 “우리 엄마가 쓰러졌는데 말을 못해요(My mommy falled down, and she can’t talk)”라고 신고했다. 911 요원이 주소 등을 묻자 이슬라는 침착하게 정보를 제공한 뒤 “아빠는 일하러 갔고 집에는 2살짜리 여동생과 1살 짜리 쌍둥이 남동생 2명이 있다”고 알려줬다.

경찰에 따르면 이슬라는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3명의 동생을 달래는 한편 응급요원들을 보고 짖어대는 강아지들을 진정시키는 등 어른 못지 않은 침착함을 보였다.

응급요원들은 의식을 잃은 헤일리 글레이저씨를 병원으로 후송했고 진단 결과 박테리아 감염인 것이 확인돼 수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집으로 돌아온 헤일리씨는 “이슬라가 내 생명을 구했다”며 용감한 딸을 꼭 끌어안았다.

프랭클린 타운십 경찰서는 지난 18일 이슬라 양에게 ‘명예 경찰배지’를 제공하고 ‘슈퍼히어로’상을 수여했다. 필립 리조 경관은 배지를 수여하며 “어른도 이런 용기와 침착함, 분별력을 보이기 힘들다”면서 “이 어린 숙녀는 경찰 배지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슬라 글레이저 양/Franklin Township Police Department

 

경찰배지 수여식 동영상/The Franklin Reporter & Advoc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