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한인, 경찰에 칼 휘두르다 피격사망

UGA 인근 에덴스 한 학생 아파트서 비극

경찰 “비정상적 상태…방어 차원서 발포”

GBI, “사건 조사중…홍씨, 한인맞다” 확인

 

조지아대학(UGA)이 위치한 조지아주 에덴스에서 23세 한인 청년이 경찰에 칼을 휘두르다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에덴스-클락카운티 경찰서(ACCPD)에 따르면 지난 1일 낮12시30분경 주로 UGA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리버클럽 아파트 인근 메이컨 하이웨이에서 애런 홍(Aaron Hong, 23)씨가 몸에 피를 흘린채 정육점용 칼(butcher knife)를 들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달려들다가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이날 “칼을 든 남자가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노란색 상의를 입고 칼을 들고 있는 홍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공개한 보디카메라(body cam)에 따르면 홍씨는 “칼을 내려놓으라, 우리는 당신을 도울 수 있다(put down the knife, we can help you!)”고 권유하는 경찰관들에게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

GBI 사건 관련 보도자료(클릭)

하지만 홍씨는 이를 무시하고 출동한 경관중 한명인 데이빗 해리슨에 달려들었고 해리슨 경관은 홍씨에게 5발의 총격을 가했다. 하지만 그는 총을 맞은 뒤에도 다시 일어나 다른 경관인 찰스 비딘저에게 달려들어 총을 빼앗으려 하다가 3발의 추가 총격을 받고 결국 쓰러졌다.

클리블랜드 스프러일 경찰서장은 “홍씨가 자해로 인해 피를 흘리는 등 비정상적인(erratic) 행동을 했으며 흉기를 들고 경찰관을 공격해 방어차원에서 총기를 발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의 총기발사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는 조지아주 수사국(GBI)이 맡아 수사를 하고 있다.

GBI 넬리 마일스 공보관은 2일 본보에 “수사가 현재 진행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숨진 홍씨는 한인이 맞다(I can confirm that Mr. Hong was a Korean)”고 밝혔다. GBI는 부검 등을 통해 숨진 홍씨가 이같은 행동을 한 이유와 경찰관들의 총기 사용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곧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보의 취재결과 홍씨는 조지아주 사바나와 둘루스 등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CCPD의 제프리 질런드 공보관은 이에 앞서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찰관들은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며 어제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유감이다”라며 “피해자의 인종(ethnicity)과 전과기록 등은 현재 사건을 맡고 있는 GBI가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경찰이 공개한 보디카메라 원본 영상 1

 

경찰이 공개한 보디카메라 원본 영상 2

 

지역뉴스인 WSB-TV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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