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MIT 학생들에 100불 비트코인 공짜로 주었더니…

일부는 스시 사먹고, 일부는 최근까지 보유해 ‘대박’

지난 2014년 미국의 유명 공대인 MIT의 한 학생이 실험의 일환으로 동료들에게 100달러 비트코인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중 일부는 학교 앞에 있는 스시점에서 스시를 사먹음으로써 돈을 벌 기회를 날렸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장기간 보유해 대박을 쳤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14일 보도했다.

제레미 루빈은 당시 MIT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하고 있었다. 그는 비트코인 애호가들과 동문들의 모금으로 50만 달러(5억8450만원)를 모았다.

그는 이 자금으로 당시 336달러에 달하던 비트코인을 매입해 100달러어치씩 동료 3108명에 나누어주었다. 학생들이 얼마나 오래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를 알아 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실험 결과, 10%는 2주 이내에 비트코인을 써버렸다. 이들은 주로 학교 앞에 있는 스시집에서 비트코인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스시집은 학교 부근에서 유일하게 비트코인을 받아주는 식당이었다.

2017년 실험이 종료될 시점까지 약 25%가 비트코인을 현금화했다.

결국, 나머지 75%는 이후까지 보관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실험이 중단된 이후 이들을 추적하지는 않았지만 2017년 이후까지 보관했던 사람들은 대박을 쳤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비트코인은 2만 달러에 육박하는 등 1차 랠리를 벌였기 때문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 비트코인 선물 상장을 앞두고 랠리할 때였다. 당시 비트코인은 CME가 선물 거래를 승인하자 기존의 금융계도 비트코인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연일 급등했었다.

루빈은 “당시 비트코인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고, 블록체인 기술을 확산시켜야 겠다는 일념으로 이같은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을 무료로 받았던 동료 중 최근까지 비트코인을 보유한 친구들은 상당한 차익을 챙겼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해당 기사 – CNBC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