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녀, 경찰, 재소자까지…코로나 ‘침투’

연령, 직업, 장소 안가려…주상원의원도 2명 이상 감염

21일 현재 조지아주에 555명의 확진자를 낳은 코로나19이 연령과 직업,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침투력을 발휘하고 있다.

주상원의원 1명의 감염 소식에 이어 이날 켐프 주지사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주요멤버인 케이 커크패트릭 상원의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미 정치권은 코로나의 영향권에 접어든 상태다.

특히 특별한 여행 이력이나 확진자 노출이 없었던 12세 소녀가 이날 양성반응 판정을 받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중태에 빠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에마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유명 레스토랑 업주인 삼촌 저스틴 앤소니에 의해 입원사실이 알려졌다.

앤소니에 따르면 이 소녀는 지난 15일 애틀랜타어린이병원에 폐렴 증세로 입원하기 전부터 고열로 응급실을 여러번 찾았고, 결국 이날 양성반응 판정을 받았다. 에마는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으며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가운데 첫 코로나 확진자도 발생했다. 애틀랜타경찰서는 21일 “경찰서 본부에 근무하는 경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해당 경찰관은 지난 11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접촉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경찰서측은 해당 경찰관이 직장에서 증상을 나타냈는지 여부와 주민들과 접촉하는 임무였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돼 코로나 바이러스가 뚫고 들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였던 교도소 재소자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조지아주 리스버그의 리(Lee) 주립교도소에서 재소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교도소측은 “지난 15일 1명이 증상을 보여 입원했고 16일에는 다른 2명이 같은 증상으로 입원했다”면서 “3명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소측에 따르면 다른 3명의 재소자도 플루 증상을 보여 격리돼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교도소 관계자는 “교도관 가운데 플루나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면서 “모든 직원은 출입시 체온 검사 등 철저한 스크리닝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어린이병원/Children’s Healthcare of Atlanta – Scottish Rite Hosp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