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태운 카자흐 여객기 이륙중 추락

“최소 14명 사망…구조작업 전개”

카자흐스탄에서 27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등 100명을 태운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추락 여객기는 카자흐 현지 저비용항공사(LCC) 벡 에어 소속 포커-100 기종으로 이날 오전 7시5분쯤 남부 알마티 공항을 이륙해 수도 누르술탄으로 향하다 오전 7시22분쯤 갑자기 고도를 잃고 떨어지면서 공항 인근 지역의 콘트리트 담장과 2층짜리 건물을 잇달아 덮쳤다. 이 기종은 이미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 당국은 “사고 당시 여객기엔 승객 95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다”며 “탑승객 구조를 위해 사고 현장에 구급요원들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다행히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 등 인명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날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알마티시 등 카자흐 당국이 확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14명이다.

또 17명의 부상자가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대부분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엔 어린이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카자흐 민간항공위원회는 이날 사고와 관련, “원인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사고기와 같은 기종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사고 당시 공항 주변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고 전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날 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책임자는 법에 따라 엄중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벡에어’ 항공사 홈페이지 캡처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