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남아 몸무게가…부모가 굶겨 죽이려 했다

조지아주 부모 살인미수 혐의 체포…학대 아이 36파운드 불과

조지아주 그리핀시의 한 도로에서 발견된 10세 남자 어린이의 상태가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16일 AJC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앙상하게 마른 어린이가 지나가는 주민에게 “식품점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어린이는 “집이 어디냐”고 묻는 어른의 질문에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햇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어린이를 병원으로 옮겨 건강 상태를 체크했는데 몸무게가 불과 36파운드(16kg)에 불과했고 온 몸에는 폭행으로 인한 상처가 남아있었다. 36파운드는 3~4살 남자 어린이의 평균 체중이다.

사건을 맡은 스팔딩카운티 검찰청장(DA) 마리 브로디는 16일 기자회견에서 “9살인 내 딸도 몸무게도 이 어린이의 2배 이상”이라면서 “병원 검사 결과 심각한 영양부족 상태였으며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어린이의 부모인 타일러 쉰들리와 크리스타 쉰들리를 살인미수와 아동학대, 감금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AJC가 입수한 체포영장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10살난 아들을 굶겨 죽이려는 의도로 방에 감금한 뒤 음식과 조명, 화장지, 의류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

부부에게는 5명의 자녀가 있으며 문제가 된 10살 아들에게만 음식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이들의 범행 동기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학대가 시작된 시기도 밝히지 않았다.

브로디 검찰청장은 “피해 어린이의 사진을 공개하지는 못하겠지만 그의 상태와 폭행당한 부상 부위를 보면 치가 떨릴 정도”라면서 “부모를 떠나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체포된 쉰들리 부부/Spalding Coundy 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