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뉴스] 도시 주민 모두에 150달러씩 선물

익명 독지가, 아이오와 소도시에 ‘희망의 기프트카드’

로컬 비즈니스 3곳서 구입해 ‘지역 경제 살리기’ 의미

아이오와주의 소도시인 얼햄(Earlham)시 주민들이 최근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모두 150달러씩의 기프트카드를 선물받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얼햄시 제프 릴리 시장은 “지난달 26일 친구가 전화를 걸어와 독지가 1명이 도시 경제를 돕기 위해 성금을 내고 싶다고 전해왔다”면서 “해당 독지가가 다시 연락을 해왔고 이름은 밝히지 않고 로컬 비즈니스로부터 150달러짜리 기프트카드 100장을 구입해 기증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지가는 1시간 후 다시 전화를 걸어와 수량을 250개로 늘리겠다고 말했고, 다시 1시간 뒤에는 500장을 구입했다고 전해왔다.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에서 30마일 가량 떨어진 얼햄시의 인구는 총 1450명에 불과하다. 릴리 시장은 “독지가에게 우리 마을에 총 549가구가 있다고 말하자 그는 알았다면서 모든 가구에 카드를 주고 싶다고 흔쾌히 답했다”고 말했다.

독지가는 로컬 식품점과 레스토랑, 커피숍 등 3곳의 업소로부터 50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구입해 3장을 1셋트로 만들어 시에 전달했다. 기프트카드 구입총액만 8만2350달러로 식품점 1곳당 2만7000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리게 된 것이다.

릴리 시장은 시 직원들과 함께 기프트카드를 시의 모든 주민들 집으로 우송했고 약 1주일 후 주민들은 우체통에서 ‘깜짝 선물’을 받고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릴리 시장은 “많은 주민이 코로나19 위기로 해고되거나 일자리를 잃어 상심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은 제스처는 그들에게 웃을 수 있는 이유와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고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그는 “기프트카드를 보낸 후 집에 돌아가 어린아이처럼 울었더니 어린 아들이 “아빠, 뭐 잘못됐어요(Daddy, What’s wrong?)’라고 물었다”면서 “울음을 간신히 참고 ‘지금 이순간에는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어(Right now, for once, nothing’s wrong)’라고 대답했다”고 회고했다.

주민들이 받은 기프트카드 메일./Town of Earlham via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