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인단체와 협력해 유공자 후손 찾는다”

보훈처 “하와이 유공자 서훈, 국외거주 후손찾기 노력으로 가능”

“한인단체들과 업무협약…4개국어 번역본 안내책자 등 배포해”

기념사진 촬영하는 문 대통령
기념사진 촬영하는 문 대통령 (호놀룰루=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하와이대 한국학 연구소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서 애국장과 애족장을 수여받은 독립유공자 김노디 지사 후손, 안정송 지사 후손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국가보훈처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고 김노디 지사와 고 안정송 지사에게 훈장을 추서한 것과 관련,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노력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독립유공자 훈장 미전수 명단과 현지 언어로 번역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안내 책자를 재외공관을 통해 꾸준히 배포했다”면서 “주호놀룰루 총영사관를 통해 하와이에 두 분의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독립유공자 훈장을 추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유공자의 사망·매장증명서, 수여자의 독립유공자와 혈연관계를 확인하는 관련 서류 등을 하나하나 확보함으로써 이번 훈장 추서식이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한중교류문화원, 연변한인회, 중국연변대를 비롯해 멕시코와 쿠바의 깜빼체한글학교 등 한인단체와 2018년부터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수 멕시코시티한인후손회장, 장철우 뉴욕한인교회 목사, 민병용 LA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부이사장, 세리 루앙 핀릿 하와이대 영문과 교수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한편 보훈처는 1995년부터 정부 주도로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1995년 당시 총 포상자 1442명 중 약 76%인 1101명이 정부 발굴로 포상됐으나 2018년부터 올해 광복절까지 총 포상자 2109명 중 정부 발굴자는 1668명(약 79%)으로 늘었다.

여성 독립유공자는 2018년 이후 현재까지 241명 증가한 총 540명이고, 학생 독립유공자는 2018년 이후 현재까지 256명 등 총 667명에 달했다.

보훈처는 “하와이 두 분의 독립유공자도 정부 주도의 독립유공자 발굴·포상 노력과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심사기준 개선,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등 세 가지 보훈 적극 행정의 결과물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