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향군 본부에 법적 책임 묻겠다”

재미동남부재향군인연합회 창립…이원일 초대회장 선출해

“향군의 원칙없는 일처리로 분열”…80여명 참석해 세 과시

고 이춘봉 제9대 회장의 별세 이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재향군인회(향군) 미 남부지회가 결국 2개 단체로 양분됐다.

한국 향군 본부와의 단절을 내세우며 독자적으로 출범한 재미 동남부재향군인연합회는 20일 오후 6시 둘루스 서라벌 한식당에서 창립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신현식 자문위원장을 비롯해 신영교 이사장, 송지성 수석부회장, 서영선 후원회장 등  임원진과 8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석해 이원일 회장을 선출했다.

신현식 자문위원장은 “지회장 선출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사고지회 지정 및 적법 절차의 회장선출이 진행되도록 화해와 협상을 수차례 촉구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면서 “본부가 절대적인 원인 제공을 했으며 본부와 상관없이 앞으로 가입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위원장은 이어 “대의원 회의를 거쳐 초대회장으로 이원일 씨를 추대했다”고 소개했다.

이원일 초대회장은 “한국 향군 본부의 원칙없는 행정을 더는 묵과할 수 없어 분노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일부 인사가 회원간의 분열을 조장하고 아직도 사익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앞세워 지회를 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향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한국 본부에 대한 법적인 고발은 물론 대정부 민원과 청원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동포사회를 분열시키는 사람들에 맞서 우리 협회 회원들은 고 이춘봉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단합과 평화, 사랑과 희망을 바탕으로 새로운 출발선에서 재미 동남부 재향군인연합회를 창립했다”고 강조했다.

신영교 이사장은 “유명무실한 단체가 아닌 대동단결해서 회원들 뿐아니라 한인 동포를 위해서 일하는 향군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민사회를 살아낸 경륜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유익한 단체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기수 미동남부국가안보단체협의회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고 앞으로 안보단체 수장으로서 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원명단이다.

◇회장=이원일 ◇수석부회장 겸 사무총장=송지성 ◇사무차장=박제하 ◇이사장=신영교 ◇고문단장=박효은 ◇자문위원장=신현식 ◇후원회장=서영선 ◇육군 부회장=송지성 ◇해군 부회장=김상준 ◇공군 부회장=김승록 ◇해병대 부회장=서강석 ◇대내 위원장=이종주 ◇대외 협력위원장=송기룡 ◇사회선도 위원장=한성윤 ◇여성 위원장=이순애 ◇장학 위원장=김영원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신현식 자문위원장(왼쪽)이 이원일 초대 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임원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원일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