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지원금 받고 가짜 보고서 제출

캘리포니아 지역 ‘1인 한인회’, 지역축제 명목 약 1만불 수령

행사 안하고 허위자료 제출…당국, 지원금 5400불 환수나서

캘리포니아주의 한 한인회가 회장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면서 회원 수를 31명으로 부풀려 한국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수령금을 받아온 것을 드러났다.

한국 파이낸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홍걸 의원(무소속)이 8일 재외동포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LA 인근의 S 한인회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재단에 제출하는 단체 현황조사에서 회원수룰 속여 총 9400달러를 부당 수령했다.

이 한인회는 매해 재단으로부터 ‘샌퍼난도벨리전통문화축제’ 행사 지원금으로 2016년 2000달러, 2017년 2000달러, 2018년 3000달러를 지원받았고 2019년에는 전년도 행사지원금으로 2400달러를 추가 수령했다.

하지만 2018년 행사는 아예 취소돼 축제가 열리지 않았는데도 허위 결과보고서를 제출해 추가 지원금까지 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은 해당 5400달러에 대한 환수에 나섰지만 현재 1200달러만 반납된 상태다. 이 한인회의 사무실은 한인회장 자택으로 확인됐다.

김홍걸 의원은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된다”며 “재단은 부실한 집행결과보고서에 대해서는 보완 요구 및 보강, 최종 확인 후 다음해 지원금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건물 [LA 총영사관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