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조8천억불 새 경기부양안 제안

협상 타결위해 총력…민주당 주장 ‘주정부 지원’ 포함

1200불 경기부양 현금, 주당 400불 실업수당은 유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민주당 측에 기존 제안보다 2000억달러가 인상된 1조8000억달러의 새로운 경기부양법안을 제안했다.

CNBC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연방 재무장관은 9일 오후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의장을 만나 30분간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법안을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측 드류 해밀 대변인은 “므누신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이 고려하는 지원분야를 포함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회담 직전에 ‘크게 가자'(Go Big!)’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또한 보수논객인 러시 림보의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해 “나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이 제안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이 테이블에 들고 나온 법안은 1조8000억달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운 법안은 주정부와 로컬정부에 대한 지원금을 기존 2500억달러에서 3000억달러로 올렸지만 1인당 1200달러의 경기부양 현금과 주당 4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은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우 백악관 경제 고문을 비롯한 관료들은 구체적인 인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현재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과 총 4360억달러 규모의 주정부 및 로컬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2조2000억달러의 법안을 고수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2조2000억달러에서 1달러도 내려갈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