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의 “PCR 폐지 등 입국절차 완화하라”

관광산업위원회 개최… “엔데믹 전환…비자발급 정상화·음성확인 폐지”

'일상회복 준비' 날아오를 일 남았다
‘일상회복 준비’ 날아오를 일 남았다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점차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한국의 관련 업계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폐지, 비자 발급 정상화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4차 관광산업위원회’를 열고 글로벌 관광시장 선점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인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해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안세진 호텔롯데 대표이사,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이대성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관광생태계 조성, 관광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방역 조치 완화와 맞물려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사무처장은 “거리두기 해제만으로는 업계의 정상화가 불가능하다” 며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2019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외교부의 ‘여행경보단계’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여러 국가가 출입국 절차의 정상화를 진행 중인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PCR 음성확인서 요구 등 규제가 엄격해 비용 부담과 출입국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PCR 음성 확인 절차를 폐지하고 백신 미접종 소아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세점업계와 호텔업계에서는 정책적 지원 연장과 함께 면세 관련 제도의 개선을 건의했다.

신자현 면세점협회 본부장은 “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감면기한을 연장하고, 면세 한도 상향과 보세판매장 특허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오섭 호텔업협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 기간 종사자가 20∼30% 감소한데다 청년들의 관광산업 일자리 기피 현상도 심화돼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일자리 지원금 등 고용 지원과 인재 이탈 방지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우기홍 관광산업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의 여파와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최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관광업계도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엔데믹 시대를 맞아 글로벌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장기적인 관광산업 성장전략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