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다음 표적은 삼성 휴대폰?

EXO 멤버 레이 “삼성전자, 하나의 중국 위반” 주장

홍콩-타이완에 언어 옵션 제공했다며 모델계약 취소

다른 계약 업체인 캘빈 클라인에는 경고만 해 대조

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인 ‘레이'(레이 장·張藝興)가 삼성전자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며 삼성 휴대폰 광고모델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레이의 소속사는 13일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가 자사 휴대폰 글로벌 웹사이트에 타이완과 홍콩을 별도의 지역으로 구분해 언어선택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런 모호한 정책은 중국 주권과 영토권을 훼손하는 행위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엑소와 모델 계약을 맺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레이를 휴대폰 갤럭시 A8 등의 모델로 내세워 중국에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현재 타이완이나 홍콩, 마카오를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나 도시로 표시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베르사체와 코치, 스와로브스키 등 브랜드들도 티셔츠 등에 홍콩을 별도로 표시했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레이는 최근 모델 계약을 맺은 캘빈 클라인이 삼성전자와 같이 홍콩과 타이완을 별도의 지역을 표시했지만 계약취소 대신 경고만 해 “한국기업만을 타깃으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레이의 삼성전자 광고/삼성 제공
엑소 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