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코로나 통제불능…1월 더 나쁠 것”

조지아주 29일 하루 5931명 확진…ICU 병상 88% 점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9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내년 1월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오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12월은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최악의 달이었다. 이 나라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많은 점에서 (확산이) 통제불능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탄절과 새해 연휴를 맞아 많은 이들이 이동했음을 지적하면서 “내년 1월에는 12월보다 (확산세가) 더 나빠질 수 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분명히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더 나빠질 것이라고 추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내 20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목표했지만 그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12월 말에 이르고 싶었던 숫자에 분명히 미치지 못했다”면서 “원하던 지점 아래에 있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취임 후 100일 간 국민이 마스크를 잘 쓰고 마스크 착용을 정치화하지 않는다면 확산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하루 조지아주에서는 59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가 55만2712명으로 증가했다. 검사대비 양성률은 무려 18.7%를 기록했고 전체 ICU 병상의 88%인 2582개가 점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입원환자는 4839명, ICU 치료환자는 1068명으로 각각 전날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