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백신 무료 배포 검토”

초고속 개발팀 본격 가동…”가능하면 연말이전 개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가속화를 위해 ‘초고속 개발팀’을 꾸린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백신을 무상을 배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능하면 연말까지, 어쩌면 그 전에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주도 초고속 개발팀을 이끌 두 명의 사령탑으로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백신개발담당 대표를 역임한 몬세프 슬라위와 4성 장군인 구스타프 퍼나 미 육군 군수사령관을 임명했다.

또 현재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의료 연구에 100억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노력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개발에 앞장선 ‘맨해튼 프로젝트’에 빗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최고의 백신 후보군에 모두 투자할 것이라며 그 대상을 14개의 유망한 후보군으로 좁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백신이 개발되면 정부는 전력을 동원해 보급에 나설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비행기와 트럭, 병사들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개발돼도 워낙 고가라 코로나19환자들이 사용하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행정부에서 백신 무료 배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미국이 자국민에게 우선 접종할 수 있는 백신 물량 확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지난 4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논의하는 온라인 국제회의 ‘ACT-A 이니셔티브’에 불참하며, 백신 독자 개발 노선을 예고하기도 했다.

백신 개발 모습. /Courtesy of U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