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청년 살해 혐의 백인 아버지의 ‘자승자박’

채널2뉴스 “그렉 맥마이클이 문제 동영상 방송국 제보”

“동영상이 무죄 증명할 것” 판단…오히려 곧바로 체포

조지아주 브런즈윅에서 조깅하던 흑인청년 아모드 아베리의 살해 동영상이 용의자인 그렉 맥마이클(64)이 촬영해 방송국에 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2뉴스는 15일 “아베리를 총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담은 문제의 동영상은 아버지인 그렉 맥마이클이 촬영해 친구인 변호사 알란 터커를 통해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 제보한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알란 터커는 “그렉은 커뮤니티에 나도는 루머를 잠재우고 싶어했을 뿐”이라며 “이 동영상이 전세계적인 분노를 일으킬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터커는 “해당 동영상은 그렉이 직접 내게 가져왔고 내 오피스에서 다운로드돼 브런즈윅의 라디오 방송국에 보내졌다”고 덧붙였다.

터커는 “그렉은 이 동영상이 대중에게 공개되면 커뮤니티의 인종적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트래비스는 자신의 트럭에서 샷건을 꺼낼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젊은이(아베리)는 그렇게 총에 맞아서는 안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렉 맥마이클은 자신이 의도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이 동영상이 공개된 다음날 GBI에 의해 아들과 함께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아베리 가족의 변호사인 크리스 스튜어트는 “맥마이클 부자는 자신들이 한 행동이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했던 것이 확실하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행동이었고 트래비스가 그 샷건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