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무장괴한 2명, 개표소 공격 시도

대형트럭 몰고 컨벤션센터 돌진하다가 체포

펜실베이니아, 바이든 역전 앞두고 폭력 양상

흉기로 무장한 채 대형트럭을 몰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컨벤션센터로 향하던 괴한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대선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역전당할 조짐을 보이자 이에 앙심을 품고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5일 필라델피아 현지 매체 6ABC를 인용해, 버지니아주에서 필라델피아시 컨벤션 센터로 운전 중이던 용의자 2명이 이날 필라델피아주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컨벤션 센터가 공격받을 수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체포 당시 용의자들은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이 펜실베이니아주를 노린 건 이곳이 아직 개표 중인 6개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20명)이 걸려 있는 최대 경합주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후보가 이곳을 이기면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다.

펜실베이니아는 지난 4일 아침까지만 해도 67만5000표차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엄청난 양으로 펜실베이니아를 이기고 있다. 69만표나 차이가 난다. 심지어 가깝지도 않다”고 주장하며 조기 승리 선언을 했다.

하지만 6일 새벽 1시30분 기준 개표율 95% 속에 두 후보 간 격차는 1만8229표차까지 좁혀졌다. 뒤늦게 개표된 투표용지에서 바이든 몰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남은 표(32만표) 중에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대도시 지역이 많아 바이든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컨벤션 센터 공격을 모의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