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 누구와 붙어도 ‘열세’

NBC/WSJ 여론조사…바이든엔 9% 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주자들과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모두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격차는 9%포인트(p)나 되었다.

14일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7~9일간 실시한 가상 대결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작게는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과의 1%p격차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9%p 격차를 기록하며 모든 주요 야당 후보들에 뒤졌다. 이번 결과는 8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유·무선 전화를 통한 설문조사(오차범위 ±3.5%)를 통해 집계됐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대결에선 42% 대 51%로 패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에게는 43%대 50%로 7%p 차로 졌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과도 43%대 48%, 5%p 차로 패배했다. 해리스 의원과의 맞대결에서도 44%대 45%로 1%p 차로 뒤졌다.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로부터 200일 이상, 2020년 대선일까지 470일 이상 남아 추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슷한 시기에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여론 조사에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사는 많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2011년 8월 NBC/WSJ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전대통령은 46% 대 45%로 최종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를 1%p 앞섰다. 결국 오바마 전 대통령은 51% 대 47%의 4%p 차로 롬니 후보를 본선에서도 이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는 지난 몇차례의 여론조사와 비슷한 45%를 기록했다. 직무를 잘 못한다고 본 의견은 52%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89%의 지지율을 보였다. 농촌(62%), 남성(53%), 50~64세(53%), 백인(52%)의 지지가 높았다.

 

조 바이든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