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장서 신문 안 판다

9월부터…고객들 무료 오해, 분실-훼손많아

4년전 CD 판매 중단…올드 미디어 “굿바이”

 

스타벅스가 오는 9월부터 미국 전 매장에서 신문 판매를 중단한다.

13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미 전역 8600여개 매장에서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USA투데이 등의 신문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고객들의 변화하는 행동에 맞춰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며 “직원과 고객 모두의 전반적인 매장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9월부터 소품 판매대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여기에는 커피콩이나 스낵 등이 있는 선반이 포함되지만 이 아이템들은 매장 내 다른 장소에서 두어 고객들은 계속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병원·대학·기관 등에 있는 매장에서는 신문도 계속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스타벅스가 분실과 훼손 등 만성적인 ‘손실’을 이유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약 20년간 신문을 판매해 왔다. 2000년 NYT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WSJ과 USA투데이로 확장됐다.

그러나 많은 스타벅스 고객들은 진열된 신문을 꺼내 커피를 마시면서 읽은 뒤, 이를 그대로 테이블 위에 두고 가거나 돈을 지불하지 않은 채 가져 가곤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에 있는 것처럼 무료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스타벅스의 결정에 대해 신문사들은 유감이라고 반응했다. NYT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실망했다”며 “그러나 우리의 소매 유통점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고객들은 인근 판매소에서 NYT를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스타벅스가 이러한 ‘올드 미디어’를 매장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에는 매장 내 CD 판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