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병원서 91시간 동안 107명 출생

팬데믹에 ‘베이비붐’…’격리생활 뉴노멀’에 적응한 결과

텍사스주 앤드루스 병원에서 '베이비붐' 기간 태어난 아이들
텍사스주 앤드루스 병원에서 ‘베이비붐’ 기간 태어난 아이들 [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 올 세인츠 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와중 미국의 한 병원에서 91시간 동안 107명의 새 생명이 탄생하는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고 10일 abc뉴스가 보도했다.

텍사스주 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 올 세인츠 의료원에 따르면 해당 의료원 산하에 설립된 앤드루스 여성 병원에서 지난달 24일부터 47시간 동안 52명이, 28일부터 다시 44시간 동안 55명이 태어났다.

이는 이 병원이 2018년에 세운 ’41시간 동안 48명 출생’ 기록을 넘은 수치다.

병원 직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 같은 ‘베이비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간호사인 미셸 스템리는 “겨울 동안 우리 병원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가 점점 늘더니 지금 폭발하고 있다”며 “격리가 ‘뉴노멀’이 되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데 부담을 덜 느끼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의사인 제이 허드 역시 이번 사태가 단순한 우연은 아니라며 팬데믹 덕에 출생률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7, 8달 뒤에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