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7년 만에 가장 뜨거운 6월

평균기온 화씨 72.6도…이달 또 폭염 비상

지난달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 시민이 개를 데리고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한 시민이 개를 데리고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본토가 127년 만에 가장 뜨거운 6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본토의 평균기온은 72.6℉(22.6℃)로 기존 최고 기록인 2016년 6월 평균 기온보다 화씨 0.9도 더 높았다.

올여름 미국 전역의 8개 주(州)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 기록을 갈아치웠고, 6개 주는 역대 두 번째로 기온이 높은 6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산불 피해가 속출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5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다른 여러 주가 40℃를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열사병 등 건강상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 오리건주에서만 무더위와 가뭄으로 최소 116명이 숨지는 등 북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