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별 실업수당 혜택 공식 종료

27일 0시 기한…토요일까지 서명안하면 1200만명 ‘빈손’

28일 데드라인도 넘기면 29일 0시부터 연방정부 ‘셧다운’

지난 3월부터 10개월 가까이 지급돼왔던 코로나19 경기부양 특별 실업수당 혜택이 27일 0시를 기한으로 공식 종료됐다.

연방 의회는 이 혜택의 연장을 위해 지난 21일 추가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거부로 연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27일 안에 서명하면 각 주정부는 다음 지급일자인 1월 첫주 금요일(2일)에 중단없이 실업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 하지만 일요일은 27일을 넘기면 다음주 실업수당은 지급될 수 없게 돼 1200만명 가량의 수혜자들에게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신문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28일에 서명하더라도 1월 첫주 실업수당은 지급되지 않는다”면서 이 경우 법안에 따라 추가 실업수당 지급은 예정대로 3월 중순에 끝나야 하기 때문에 지급 횟수도 기존 11주에서 10주로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가 정한 서명 데드라인인 28일 밤까지도 법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29일 0시1분부터 연방정부의 모든 활동이 중단되는 ‘셧다운’이 벌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진 법안은 경기부양안과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안이 병합된 패키지 법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0시38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또다시 “현금 지급을 늘리고 ‘돼지고기(pork)’를 제거하라”고 주장해 법안에 서명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돼지고기’는 외국 정부에 대한 지원금 등 ‘불필요하고 낭비적인 예산’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새벽 올라온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