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 악용, “선 넘었다”

악성 루머에 한인 비즈니스 큰 피해

켐프 주지사 ‘코로나 스캠’ 경보 발령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자 바이러스 공포를 악용한 악성루머와 사기성 이메일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의 특성을 이용해 개인과 비즈니스에 대해 근거없는 소문을 퍼트리는 행위가 이어져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미주 최대 한인식품점 체인인 슈퍼-H마트는 최근 뉴저지와 댈러스, LA 매장 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돼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특히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확진자 방문 루머가 연속해서 유포되고 심지어 직원 중 1명이 근무중 쓰러져 병원에 후송됐다는 악성 유언비어까지 나오자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

H마트 측은 “잘못된 정보와 근거없는 소문이 무책임하게 유포돼 미주 한인 비즈니스가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조직적으로 이어지는 유언비어의 출처를 조사해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여승무원이 LA행 항공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승무원이 방문했다는 LA 한인타운 식당들의 명단이 허위로 유포되기도 했다. 한국 정부의 공식확인 결과 이 승무원은 한인타운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해당 식당들은 이미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뒤였다.

코로나19의 공포감을 이용한 사기 행각도 급증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4일 “코로나19관 관련되 가짜 쇼핑 웹사이트나 이메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개인정보나 금품을 빼가는 스캠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기 행각을 주 법무부와 함께 특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