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주지사 “현대차·기아에 보조금 지급해야”

민주당 오소프-워녹 상원의원에 항의서한 보내

“조지아 공장 운영업체 모두 배제…규정 바꿔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존 오소프,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이상 민주, 조지아)에게 서한을 보내 “현대차에 대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켐프 주지사는 20일 발송한 이 서한을 통해 “소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지난해 민주당 의원들만 천성표를 던져 연방의회를 통과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공포됐다”면서 “최근 재무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업체 4곳을 선정했는데 조지아주에 위치한 자동차업체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규정은 법안 자체의 목적을 훼손하는 것이며 특정 전기차 업체들의 손을 들어줘 승자와 패자를 임의로 규정했다”면서 “특히 현대차와 기아 같은 조지아주 자동차 업체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항의했다.

켐프 주지사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겨냥해 “지난해 9월부터 현대차 그룹 관계자들과 함께 조지아 기업들의 보조금 지원대상 포함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당신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열심히 일하는 우리 조지아주의 직원보다 노조 소속 직원들에게 더 큰 보상을 해줬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주지사 오피스는 이 편지를 조지아주 지역구의 연방하원의원 14명에게도 보냈다. 켐프 주지사는 끝으로 “당신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조지아에 투자한 전기차 업체들을 진심으로 지지한다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도 당장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연방 재무부는 20일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과 관련, 기존 미국 4개 업체 16개 차종에 더해 해외업체로는 처음으로 폭스바겐사의 ID.4 차량을 포함시켰다. 이 차량은 미국 테네시주 차타누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켐프 주지사의 항의서한/Governor’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