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휘두르며 배달하는 아마존?

귀넷카운티 뷰포드서 배달원이 집주인 위협

권총 꺼내들고 “개 안 붙잡으면 모두 쏘겠다”

총기 소지 제한이 사실상 사라진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의 한 주택단지에서 아마존 배달원이 총기로 집주인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뷰포드시 주민 에릭 버크만씨는 14일 폭스 5 애틀랜타에 “지난 12일 저녁 이웃 주택에서 발생한 소동이 자신의 현관 감시 카메라 ‘링’에 녹화됐다”면서 “카메라에는 아마존 배달원이 이웃 주민을 총기로 위협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고 제보했다.

녹화 영상에 따르면 아마존 배달원은 오른 손에 권총을 들고 왼손에는 소포를 들고 이웃 주민에게 “개를 붙잡지 않으면 당신과 개를 모두 쏘겠다”고 협박했다. 이웃집에는 5살된 반려견이 있으며 이 개는 전자 울타리에 갇혀 안전한 상태로 배달원에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는 것이 버크만씨의 설명이다.

버크만씨는 “한 손에 총기를 들고 배달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총기로 다른 사람을 위협하는 것은 전혀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아마존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방송사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고 배송기사들에게 높은 윤리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해당 기사는 더 이상 아마존에서 일하지 않으며 피해를 당한 고객에게 이미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에 따르면 해당 집주인은 귀넷카운티 경찰에 수사 요청을 접수한 상태다.

이상연 대표기자

오른 손에 총기를 들고 배달하고 있는 아마존 배송기사./Fox 5 Atlanta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