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시동 켜놓아서”…풀턴 주택서 7명 사상

차고서 들어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단지 모두 대피

차고(garage)에 무심코 시동을 켜놓은 자동차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전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인타운인 노스풀턴 밀턴시 레가타 그로브에 위치한 윈드햄(Wyndham) 타운하우스 단지의 한 주택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7명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 가운데 여성 1명이 숨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35분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사고 주택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이 주택을 포함해 인근 3~4개 주택의 일산화탄소 레벨이 500ppm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닫혀있는 차고에서 2분만 차의 시동을 켜놓아도 500 ppm 이상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며 800ppm 이상이 되면 구토와 어지럼증에 이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응급 구조팀은 해당 주택의 차고에서 시동이 켜져 있는 차량을 발견했으며 고의가 아닌 실수로 인해 벌어진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주택단지의 모든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오후까지 일산화탄소 제거작업을 벌였다.

CD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