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한인들에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전합니다”

나태주 시인 13~14일 애틀랜타한인회관서 ‘여름문화축제’

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위안과 치유의 인문학’ 강연

63년간 시작 활동을 하며 단순하면서도 함축적인 사랑의 메시지로 ‘한국 국민시인’으로 불리는 나태주 시인이 13일과 14일 애틀랜타 한인들을 대상으로 ‘희망과 사랑’을 전한다.

애틀랜타문학회(회장 조동안)이 주관하고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가 주최하는 ‘2022 여름문학축제’를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한 나태주 시인은 평론가인 유성호 한양대 인문대학장과 12일 오전 11시 스와니 한식당 ‘Lucky 7 BBQ’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풀꽃’과 ‘꽃1’ 등의 작품을 통해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은 이날 “시를 쓰면서 늘 위대한 시인이 되기 보다는 읽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면서 “강연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한인들에게 절망을 넘어서는 생명과 사랑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작품 ‘꽃1’에 표현된 사랑과 죄, 용서 등 구원의 메시지의 배경과 이민사회에 주는 특별한 내용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 자신이 불완전하고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지만 이런 사람도 문학을 통해 다른 힘든 독자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예술은 완전한 상태가 아닌 경계에 놓였을 때 가장 빛을 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국을 떠나 타향에서 살고 있는 이민자들은 경계에 놓였다는 의미를 잘 아실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한인 문학인들이 한글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는 것을 보고 항상 감동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유성호 교수는 “13일 위안과 치유의 인문학을 주제로 강연하고 14일에는 윤동주 시인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라며 “타국에서 한글로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한인 문학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조동안 문학회장은 “해외 풀꽃문학상을 수상한 강화식 부회장을 통해 국민 시인을 초청했으니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위로와 희망을 찾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행사에 초청했다. 문학축제는 13일과 14일 오후 2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다

이상연 대표기자

왼쪽부터 조동안 회장, 나태주 시인, 유성호 교수, 강화식 부회장, 이홍기 한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