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죽음의 2주’…코로나로 1천명 사망

사망자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일일 확진자수는 급감

지난 2주 사이 조지아 주민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조지아주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코로나19 사망자수 2만명 돌파’라는 암울한 이정표를 세운 조지아주는 이로부터 13일 뒤 총 사망자수 2만1143명을 기록했다.

특히 16일은 174명이 숨지면서 팬데믹 기간  일일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날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이제껏 일일 사망자수가 높았던 날은  2월 6일 175명, 2월 16일 176명, 2월 12일 186명 등이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제4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조지아주의 사망자들은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주민들이 하루 평균 99명씩 숨지고 있다.

현재 주내 중환자실(ICU) 병상 점유율은  96%로 이번주 들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델타 변이 감염이 가장 심각한 콜럼버스를 포함한 조지아 서부 지역은 ICU병상 점유율이 118%를 기록하며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섰다.

다만 일일 확진자수가 4000명대로 하락하며 바이러스 확산은 진정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재 7일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4700명 수준으로 정점이었던 지난 2일의 6700명에서 2000명 가량이 감소하며 급속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2차 백신접종까지 모두 완료한 조지아 주민은 46%에 그치고 있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조지아주 보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