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지구] 맥코믹-보르도 본선 대결 확정[UPDATE]

한인타운 연방하원 공화-민주 모두 1위가 과반득표

부재자 투표집계 거의 종료…민주당 표가 훨씬 많아

조지아주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제7지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가 리치 맥코믹(공화) 대 캐롤린 보르도(민주) 후보의 승부로 압축됐다.

조지아주 내무부 선거집계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15일 오후 현재 제7지구 민주당 프라이머리 결과 캐롤린 보르도 후보가 4만2219표(52.54%)를 얻어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2위인 브렌다 로페즈 로메로 후보는 1만63표(12.52%)에 그쳐 결선투표(런오프)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15일 현재 민주당 제7지구 선거결과/조지아주 내무부

조지아 제7지구에 속한 귀넷카운티와 포사이스카운티는 13일 오후늦게까지 약 1만6000표의 부재자 투표를 집계하지 못했지만 15일 오후 현재 집계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3일까지 공화-민주 합계 11만6000여표였던 집계 숫자가 15일 오후에는 14만1000표 이상으로 증가했다. 귀넷카운티 선관위는 부재자투표 집계를 마치고 16일 열리는 선관위 회의에서 선거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JC는 13일 이미 보르도 후보의 과반 득표를 선언했으며 로메로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나빌라 이슬람 후보는 보로드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보르드 후보측은 15일 오전 공식적으로 선거승리를 선언한뒤 “트럼프와 그의 지지를 받는 맥코믹 후보를 상대로 꼭 11월 본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로메로 후보는 아직 패배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진행하던 런오프 선거자금 모금 캠페인을 지난 12일부터 중단한 상태다.

지난 2018년 한인 데이비드 김 후보와 런오프를 벌여 승리했던 보르도 후보는 당시 김후보 진영이 실시한 한인 유권자 수송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한인사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떄문인지 보르도 후보 캠프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네트워킹을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는 리치 맥코믹 후보가 일찌감치 본선 후보로 확정된 상태다. 선거 다음날인 1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본선 직행을 축하한데 이어 12일 오전 누락된 부재자 투표 집계가 시작된 직후 표차를 더 벌리자 AJC는 곧바로 맥코믹 후보의 본선 직행을 선언했다.

맥코믹 후보는 보르도 후보와 달리 한인 및 아시안 후원회장을 임명하고 한인 미디어와의 접촉을 강화하는 등 한인 표심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맥코믹 후보는 부재자 투표 1만7357표를 비롯해 총 3만3895표를 얻어 55.1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투표 집계 결과 린 홈리치 후보가 부재자 투표에서 2810표를 얻으며 총 4357표(7.09%)를 얻어 4위로 올라섰고, 당초 4위였던 한인 유진철 후보는 부재자 투표 1737표를 포함해 총 3674표(5.98%)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캠페인 과정에서 맥코믹 후보를 무차별 공격했던 2위 르네 언터만 후보는 공식적인 패배 인정(concede)이나 승자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이번 프라이머리 결과 제7지구의 민주당 투표수(8만359표, 56%)가 공화당 투표수(6만1469표, 44%)보다 훨씬 많아 11월 본선에서도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맥코믹 후보 캠프는 “이번 프라이머리에서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연방상원의원(데이비드 퍼듀) 후보가 모두 정해진 상태여서 공화당원들의 투표가 적었을 뿐”이라며 “11월 선거에서는 대통령 및 상원의원 선거가 함께 실시되기 떄문에 공화당 투표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현재 공화당 제7지구 선거결과/조지아주 내무부

 

AJC 정치전문기자 그렉 블루스타인이 13일 오후에 올린 트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