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업무마비 간신히 피했다

전체 직원 70% 무급휴직 계획, 막판에 취소

“적자로 차질 불가피”…사실은 대규모 흑자

연방 이민국(USCIS)이 8월말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직원 1만3000여명에 대한 무급휴직 계획을 취소해 이민 신청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CBS뉴스가 25일 입수한 이민국 내부 메모에 따르면 조셉 에들로우 부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재정 상태가 다소 개선돼 무급휴직 계획을 취소하고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에들로우 부국장에 따르면 최근 이민 신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10월부터 시작되는 2021 회계연도에는 여전히 예산 부족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민국은 지난달 “올 회계연도에 5억71000만달러 가량의 적자가 예상돼 전체 직원의 70%에 해당하는 1만3000명에 대한 무급휴직이 불가피하다”면서 “의회가 특별예산을 지원해주지 않으면 이민 업무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정치전문 매체 더 힐에 따르면 이민국의 올해 재정은 오히려 2억3000만달러 이상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어 이민국 주장의 정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민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10월부터 각종 수수료를 대폭 인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