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굶어죽겠다”…곳곳서 시위

“사회적 거리두기 그만두고 비즈니스 열라” 주장

미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15일 오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거부하고 사업장 영업 재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통신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켄터키주의회 의사당 앞에 모인 시민 100여명은 앤디 베셔(민주당) 주지사를 비판했다. 시위대는 ‘영업장을 재개장하라’ ‘폭정을 끝내자’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오래된 성조기를 들고 참가한 시위자들도 있었다. 일부 시위자들은 민주당 소속인 베셔 주지사에 반대한다는 표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드러내는 셔츠를 입거나 모자를 썼다.

클라크카운티 주민 앨리슨 앳킨슨(44)은 “사람들이 죽는 것은 안 됐지만 우리는 그것을 막을 수 없다”며 “지금 주민들은 가족을 먹여 살릴 수가 없어 취약계층으로 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켄터키주 확진자 수는 2210명으로 이 가운데 122명이 사망했다. 베셔 주지사는 지역 내 모든 비필수업종 사업장 폐쇄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지난 한 달 간 50만명의 주민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확진자가 2만8000여명이 나온 미시간주에서도 15일(현지시간) 경제활동을 재개하라는 촉구 시위가 이어졌다.

이들은 미시간주의회 의사당 앞에 모여 ‘자유’를 외치고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에게 외출금지령을 해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량도 줄지어 시위를 벌였다. 의사당 주변 도로가 모두 가득 메워진 가운데 차량에 올라탄 사람들은 성조기와 피켓을 높이 치켜들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뿔난 주민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있었다. 시위대는 곳곳에서 ‘노스캐롤라이나(NC)를 개방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필수업종을 제외한 사업장 영업중단 조치에 한 시민이 ‘모든 사람들이 필수적이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금까지 542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138명이 사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시위모습/AFP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