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시대, 주택은 더 소중해진다”

외출금지령에도 귀넷-풀턴-포사이스 주택 거래 많아

실직 사태로 렌트 더 늘듯…투자용 주택은 더욱 ‘희귀’

커머셜은 차압 늘 듯…사모펀드 등 ‘싹쓸이’ 자본 준비

“코로나19으로 정신이 없는데 집을 사고 팔 수 있을까요?”, “그동안 올랐던 우리 집값이 이번 사태로 폭락하는 건 아닐까요?”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택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재택근무와 홈오피스 활용이 크게 확산되고 있어 주택이 주는 의미는 더욱 소중해질 수 밖에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조지아주 로컬정부와 주정부가 외출금지령을 발효한 이후에도 한인 타운인 귀넷과 풀턴, 포사이스카운티의 주택거래는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영 대표

김수영 웰스포인트 리얼티(Wealthpoint Realty) 대표 브로커는 “현재 이들 3개 카운티의 거래가 600채 이상”이라면서 “특히 가장 공포가 심했던 4월초에도 고가 주택들의 계약이 많이 이뤄진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책 모기지 업체인 페니 매는 15일 발표한 올해 주택 부동산 시장 전망을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5%가량 감소한 454만채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도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3000달러 오른 27만5000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페니 매는 또한 신축주택의 평균 거래가도 지난해보다 5000달러 오른 32만6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김수영 대표는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집값이 폭락했던 것은 차압 주택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는 정부가 모기지 유예와 차압 방지 대책을 내놓으면서 차압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렌트 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렌트 수익을 위한 투자용 주택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지리라는 것이 김 대표의 전망이다.

반면 커머셜 부동산은 비즈니스 폐업 등과 맞물려 차압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블랙스톤 등 대표적 사모펀드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쏟아져나올 상업용 부동산을 싹쓸이하기 위해 대규모의 자금을 비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수영 대표는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여러 변수들을 종합해볼 때 주택가격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건이 맞는 고객이라면 이자율이 최저 수준이고 수요가 덜한 이 떄가 오히려 주택을 구매하기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af.m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