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총감 “올 겨울에도 코로나 확산” 경고

겨울철 확산, 미접종자가 ‘불씨’…접종자 면역력 저하도 변수

연방정부의 공중보건 분야 대변인 격인 비벡 머시 연방공공보건서비스부대 의무총감은 14일(현지시간)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경고하면서 백신 접종 특히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촉구했다.

머시 의무총감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겨울이 다시 다가오고 사람들이 (연말) 휴가 시즌을 준비하면서 미국 각지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인다.

머시 의무총감은 겨울철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서둘러 접종을 마쳐야 하고 연방정부가 정한 부스터 샷 대상자도 추가 접종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항 중 첫 번째는 백신 접종”이라며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감염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훨씬 더 작아진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이 겨울철 코로나 확산을 제어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의학 전문 연구기관인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소장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많고, 그것이 겨울철 코로나를 확산시킬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알리 모크다드 워싱턴대학 교수는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면역력 감소와 델타 변이를 변수로 꼽으면서 부스터 샷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콜로라도와 뉴멕시코주는 겨울철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부스터 샷 접종 자격을 18세 이상 성인 모두로 확대했다.

미국 연방 보건당국은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와 18세 이상 성인 중 고위험군만을 부스터 샷 대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한편, 연방공공보건서비스부대는 군사조직과 비군사조직을 포함한 미국 연방정부의 복무제도 중 하나로, 대부분 해군 복장과 해군 계급장을 착용한다.

하지만 소속은 국방부가 아닌 보건사회복지부로, 한국에서 군복무 대신에 보건소에서 일하는 공중보건의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