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마스크 거부 여성, 결국 체포

텍사스 갤버스턴서…불법침입 혐의 적용

텍사스주의 한 은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채 출동한 경찰관에게 큰소리치던 60대 여성이 현장에서 체포된 데 이어 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15일 현지 매체와 AP 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 텍사스주 갤버스턴시에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점에서 발생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날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각 사업장이 코로나19 예방 조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고, 이 은행을 비롯한 다수 사업장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

그러나 테리 라이트(65·여)는 이 은행 지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밖으로 나가라”고 요구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라이트는 오히려 경찰관을 향해 “어쩔 건데? 나를 체포라도 할 거야?”라고 큰소리쳤고, 경찰관이 불법 침입 혐의로 체포하겠다고 하자 “정말 웃기네”라며 코웃음을 쳤다.

그는 결국 경찰관이 수갑을 꺼내자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경찰관은 강제로 수갑을 채웠다.

당시 현장을 찍은 경찰 보디캠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그는 은행 지점에 있는 다른 손님들에게 “경찰이 만행을 저지른다”고 소리쳤지만,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을 뿐이다.

갤버스턴 경찰은 이후 체포 불응과 불법 침입 혐의로 라이트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체포장면/Galveston Police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