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우승 반지에 ‘아기상어’ 새긴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디자인 공개

다이아 170개·루비 55개등 보석 23.2캐럿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2019년도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25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워싱턴 구단은 구단 트위터 등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디자인을 공개했다. 반지는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깃든 각종 의미를 화려한 보석으로 표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워싱턴 내셔널스 트위터 영상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구단을 상징하는 ‘W’ 로고는 30개의 루비로 수놓았다. 월드시리즈 4경기에서 총 30득점을 올린 것을 뜻한다.

파란색 테두리는 32개의 사파이어로 꾸몄다. 7번의 끝내기 승리, 최장 8연승, 13번의 완봉승,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 등 4라운드에 걸친 포스트시즌 등 워싱턴이 2019년 만든 기록들을 의미한다.

반지 전면의 다른 부분들은 다이아몬드 108개로 채웠다. 워싱턴이 지난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105승에 월드시리즈 우승 1회를 더하고,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과 지금의 워싱턴 내셔널스로 나뉘는 구단 역사에서 다이아몬드 2개를 추가했다.

옆면의 루비 12개는 워싱턴의 포스트시즌 총 승수를 상징한다. 또 선수의 이름과 우승연도인 ‘2019’, 다이아몬드로 새긴 선수 등 번호와 워싱턴 도시의 상징물들이 표현돼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워싱턴 내셔널스 트위터 영상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다른 옆면에는 워싱턴의 ‘승부는 끝났다'(FIGHT FINISHED)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 5개의 별이 박혀 있는데, 다이아몬드로 된 별 4개는 워싱턴의 역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디비전시리즈 우승 횟수를, 루비로 된 별 1개는 이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나타낸다.

반지 안쪽에는 아기상어 그림이 있다. 작년 포스트시즌 내내 워싱턴의 야구 열기를 상징한 헤라르도 파라의 등장곡 ‘아기상어’가 우승 반지에도 들어갔다.

아기상어 옆에는 워싱턴의 포스트시즌 시리즈 전적,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날짜(10.30.19)가 새겨져 있다.

이 반지에 들어간 다이아몬드 170개(평균), 루비 55개, 사파이어 32개 등 보석은 모두 진품이며 총 23.2캐럿에 달한다. 14K 금(백금·황금)이 이 보석들을 지지한다.

워싱턴은 당초 올 시즌 두 번째 홈 경기를 앞두고 우승 반지 수여식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온라인 행사로 계획을 수정했다.

온라인 행사도 원안과 달리 반지 디자인만 공개하는 것으로 축소했다. 선수들이 반지를 직접 받는 날까지 기다리겠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반지 수여식은 추후로 미뤘다.

워싱턴은 반지 디자인 공개와 함께 구단의 2019년 활약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24·25일 이틀에 걸쳐 1·2부로 나눠 선보였다.

워싱턴 내셔널스 월드시리즈 우승반지
[워싱턴 내셔널스 트위터 영상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