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미셸 박 의원 애틀랜타 방문

여성 정치인 양성 위한 세미나서 연설…재선 위한 한인사회 후원 당부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인 영 김 의원과 미셸 박 스틸 의원(이상 공화, 캘리포니아)이 지난 5일 애틀랜타를 찾았다.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 초청으로 이날 밤 도라빌에서 한인 미디어와 만난 두 의원은 “한인사회의 든든한 지지 덕분에 워싱턴에 입성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 선거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다시 한번 여러분의 성원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내년 선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영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주가 현재 연방하원 선거구(district)를 다시 획정하고 있는 중이어서 어느 선거구에 배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오는 20일 선거구가 확정돼 발표되면 재선을 위한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우리 2명의 지역구가 모두 (공화당 지지세가 높은) 오렌지카운티여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공화당측 인사를 교묘하게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연방의회에서 추진중인 한국전 종전선언 결의안 참여 여부에 대해 스틸 의원은 “관련 결의안을 아직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한미 우호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방향이 좋은지 생각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현재 국제법상 휴전(armistice) 상태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이 실질적인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북한의 핵 보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일방적으로 종전을 선언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면 한국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종전선언 추진의 목적이 북한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초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면서 “이를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별도의 공동 선언문(joint statement)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며 이르면 내일(6일) 관련 문안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6일 오전 애틀랜타 벅헤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여성 정치인 세미나에 참석해 차세대 여성 정치 지망생들에게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정계 진출을 꿈꾸는 차세대 여성들은 자원봉사와 인턴 등을 통해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야 한다”면서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일은 아니지만 국가와 커뮤니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꿈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박선근 회장은 “두 의원을 알게 된지 20여년이 지났는데 모두 자신의 명예와 자리에 대한 욕심보다는 국가를 사랑하고 지역 주민을 돌보려는 마음을 가진 정치인들”이라면서 “이들의 재선을 돕기 위해 애틀랜타에서도 2차례 정도 후원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영 김(왼쪽 3번째)와 미셸 박 스틸(왼쪽 4번째) 의원이 박선근 회장(맨 왼쪽) 등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