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국민 3주간 외출금지….2명 이상 모임도”

필수업종 제외 모든 비즈니스 폐쇄…의약품-생필품만 허용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3일 자국민을 대상으로 초강력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상점들은 즉시 문을 닫고 사람들은 더 이상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러 외출할 수 없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조치는 발표 즉시 3주간 시행된다.

존슨 총리는 △의약품 및 생필품 구매 △1일 1회 운동 △병원 진료 △출퇴근 등 정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외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출퇴근의 경우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할 수 있다.

또 영국 정부는 동거인과 함께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2명 이상의 모임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결혼이나 세례식 등의 행사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장례식은 허용한다.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 또한 이 조치에 찬성 의사를 표했다. 노동당 소속 사디크 칸 런던시장 또한 “이 조치는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면서 시민들의 명령 준수를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 /Photo: Annika Haas (EU2017EE) flic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