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 부부 살인사건, 현상금 2만불

조지아 호숫가 주택서 10년전 발생…FBI “새 DNA증거 발견”

꼭 10년전 조지아주의 한 호숫가 주택에서 발생한 끔찍한 부부 피살 사건의 새로운 DNA 증거가 발견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14년 5월 레이크 오코니 주택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러셀 더몬드, 셜리 더몬드 부부의 피살사건의 보상금을 현 5000달러에서 2만달러로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FBI는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에서 새로운 DNA가 발견됐으며 이는 피해자들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새 증거를 통해 사건 해결을 위해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5월 같은 단지에 거주하는 이웃들은 켄터키 더비 경마를 함께 보는 파티에 더몬드 부부를 초청했지만 이들은 파티에 참석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의 자택에서 남편인 러셀 더몬드의 사체를 발견했는데 사체는 머리가 잘린 상태였다.

남편의 사체 발견 10일 후 아내 셜리의 사체는 수마일 떨어진 호수 바닥에서 콘크리트 덩어리에 묶인 채 발견됐다.

FBI 앤디 스미스 특별 요원은 “FBI에서 20년 동안 근무했지만 이런 사건을 본 적이 없다”면서 “현재까지 마땅한 범행 동기나 용의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주 범죄 현장에서 희생자의 것이 아닌 새로운 DNA가 발견됐고 스미스 요원은 “용의자와 연결될 수 있는 희망적인 증거”라며 “단서를 찾기 위해 보상금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러셀 더몬드, 셜리 더몬드 부부